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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미국 FOMC, 향후 관전포인트는?…증시 불확실성 일단락·원달러환율 추가 하락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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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미국 FOMC, 향후 관전포인트는?…증시 불확실성 일단락·원달러환율 추가 하락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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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대로 진행되며 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코스피가 하락했으나 미국 금리인상의 충격보다 12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벤트가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연준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13일 1.00~1.25%에서 25bp 인상하면서 1.25~1.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12월 FOMC는 전체적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내년 금리인상 속도의 단서를 제공하는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2018년 기준인상관련 공석인 3명의 연준 이사를 제외한 16명의 연준 위원들 가운데 3명이 2차례, 6명이 3차례 3명이 4차례 금리인상을 답했다.

중간값 기준 2018년과 2019년 연말 기준금리 점도표 전망치는 각각 2.1%, 2.7%로 지난 9월 조사 때와 같았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하락이 확인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의 정상화 경로를 유지하며 가속도를 낼 정책 환경이 조성됐다는 연준의 인식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내리며 우려가 깊은 증시의 경우 이날 오전 한때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전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45%) 하락한 2469.48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이 12월 동시만기일임을 감안하면 미금리인상보다 동시만기일 충격이 더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3대 PR 매매 플레이어인 국가/지자체, 금융투자 투자자, 삼성전자 주식선물 차익거래 투자자가 우연하게 PR 매도를 일치시킨 게 주요 원인"이라며 "장중 상승 후 급락은 아쉽지만 후폭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인도 오랜만에 순매도세에 제동을 걸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사자에 나섰다.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그 규모는 3689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경우 이번 FOMC를 계기로 심리보다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굵직한 이벤트가 부재하여 작은 이슈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렸다”며 “하지만 이번 12월 FOMC를 계기로 이제 펀더멘탈로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조정중인 성장주들이 다시 주가상승의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도 금리 레벨과 인상 속도가 성장주의 프리미엄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다음번 미국 금리인상까지 시간을 고려한다면, 버블 논란에도 성장주의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그리고, 내수주 혹은 수출하는 내수주, 중국관련 소비주의 상대적 관심이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FOMC를 계기로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9월 이후부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감 등으로 다소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가운데 12월 FOMC 이벤트마저 소멸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아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2월 연준 의장 교체 이벤트도 차기 의장이 현 연준의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분기에 새로운 변수는 되지 못한다”며 “내주 예정된 미국 세제개편 합의안 이슈를 둘러싸고 등락은 있을 수 있겠으나 달러-원 환율은 1분기 1000원대 중반 레벨에서 하반기 대비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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