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년부터 호주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 모노엑스플러스와 네온2의 제품 보증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한다. 이는 호주에서 판매되는 태양광 모듈 중 가장 길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보증 강화 정책은 LG전자 제품이 탁월한 품질을 구축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네온2는 6형대(15.67㎝)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네온2는 2015년 6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EU’의 ‘인터솔라 어워드(Intersolar Award)’에서 태양광 부문 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노엑스플러스는 15.2㎏의 가벼운 무게에 단결정 웨이퍼 기반의 셀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앞서 LG전자는 프랑스 가정용 태양광 업체 GSE Integration과 태양광 모듈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주력 시장인 미국이 한국산 태양광 모듈과 셀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달 1일 한국과 중국산 등 수입 태양광 셀·모듈에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유럽과 호주는 태양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유럽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은 2019년 태양광 누적설비용량이 2014년 말(89GW) 대비 80% 증가한 15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20년까지 3만3000GWh로 증대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태양광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매출 비중은 공개할 수 없으나 유럽과 호주 등도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