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CCC, BP의 울워스 주유소 인수 반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호주 소비자경쟁위원회(ACCC)는 14일(현지 시간) 영국 석유대기업 BP의 울워스(Woolworths ) 주유소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ACCC 로드 심스(Rod Sims) 회장은 이번 협상안은 운전자들에게 가솔린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감시 단체의 인수 반대 결정은 올해 초 브리즈번 연료 시장 조사에서 영향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울워스 주유소는 도시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인 반면 BP 브랜드의 주유소 가격은 지속적으로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P는 기존 울워스 주유소 531개와 개발중인 12개 주유소를 자사의 1400개 브랜드 주유소에 추가할 계획이었다.

로드 심스 ACCC 회장은 "BP가 울워스 주유소를 인수하면 연료 소매 공급 경쟁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울워스는 전국 여러 시장에서 연료 가격과 가격 사이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경쟁 업체다. 더 싼 가솔린을 찾는 많은 소비자들은 울워스 주유소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심스 회장은 평소에 BP가 울워스보다 더 빨리 가격을 올렸고 연료가격이 떨어지면 더 느리게 가격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한편 울워스와 BP는 ACCC의 인수 반대 결정에 실망했으며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