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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과의사, 수술 중 환자 2명의 간에 'SB' 이니셜 새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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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과의사, 수술 중 환자 2명의 간에 'SB' 이니셜 새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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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영국 외과의사 시몬 브램홀(Simon Bramhall)이 간 이식 수술도중 아르곤 가스를 사용하여 환자의 장기에 자기 이름 이니셜 'SB'를 새겨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버밍엄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시몬 브램홀은 수술을 하는 동안 환자 두 명의 간에 이니셜을 새긴 혐의를 인정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시몬 브램홀은 지난 2013년 2월 9일과 8월 21일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간, 비장, 췌장 분야의 외과의사인 시몬 브램홀은 아르곤 가스를 사용해 수술 중 간장 출혈을 막은 뒤 환자의 장기에 자신의 이니셜을 표시했다. 그는 아르곤으로 남겨진 흔적은 장기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고 대개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된 후 2013년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고문의사직에서 정직됐다. 이어 내부 징계 조사 위원회가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브램홀은 사임했다.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간에 이니셜을 새긴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브램홀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지만, 그것이 죄가 되는지는 분명치 않아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문의학자로 법정 증언에 나선 토니 바덴노크(Tony Badenoch)는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사건"이라며 "유죄 유무는 그가 한 행동이 윤리적인 잘못이 아니라 범죄적으로 잘못된 행동임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몬 브램홀에 대한 법원 선고는 내년 1월 12일 있을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