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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0.25%p 인상…무역협회 “예고된 인상,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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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0.25%p 인상…무역협회 “예고된 인상,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12월 미 FOMC회의,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인상한 가운데 무역업계는 “이번 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연준은 11월 FOMC 회의록 등을 통해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으며, 시장 또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상 자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연준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여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면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로 제시(지난 9월에는 올해 2.4%, 내년도 2.1%로 전망)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2018년 3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회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속도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협회는 “연준은 2017~2019년의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 실업률을 모두 하향 조정하면서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올해만 상향하고 근원 PCE물가(식료품, 연료 제외) 전망은 동일하게 유지해 미약한 인플레 압력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금리차가 다시 축소되었으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환율은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종전대로 유지할 것으로 천명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져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준이 보여준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과 미 의회의 세제 개편안 합의 등은 달러 약세에 어느 정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환율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협회는 조언했다.
또한, 수출의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등 금융 불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무역협회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 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들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연준은 12일과 13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인상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인상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