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 속 제도권 금융시장 등장한 비트코인, 증권가 반응은 '긍정'

제도권 시장서 비트코인 첫거래…변동성 측면서 트레이더에게 긍정적이라는 판단

기사입력 : 2017-12-14 06:00 (최종수정 2017-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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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출처=글로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한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도권 금융시장에 비트코인이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라는 측면에서 트레이더에게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등락이 심한 상품인 만큼 투자의 대상으로서는 매력적이라는 조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이하 CBOE)는 지난 11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그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이 없던 것은 아니다. 이미 2013년에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출시된 바 있다. 스웨덴에는 비트코인 ETF도 있다. 스위스 크로나와 유로화로만 매매가 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번에 비트코인 선물 CBOE 상장의 의미는 대형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라는 점뿐만 아니라 '참여하기 쉬운' 미국의 제도권에 상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상 '제도권'에 암호화폐가 등장했다는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자산가치가 공인된 셈이다.

국내 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 현물가로 1코인당 1655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개장 4시간 만에 고가 1996만원을 돌파하며 20% 넘게 치솟았다. 이로 인해 개장 첫날에만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무려 두 차례나 발동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단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에 트레이너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비트코인 선물은 매력적인 물건이라는 설명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격 논란이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격 발견 기능과 변동성 완화 같은 선물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콘 선물 거래가 시작되며 이른바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더욱 유입될 것이라는 시각과 하락 베팅이 가능하기에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섣부른 예단보다는 선물 거래가 시작된 배경 중 변동성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단점 중 하나지만 변동성 자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최근 공포지수(VIX)가 역대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월가의 트레이더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었음을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ME는 18일, 나스닥도 내년에 선물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선물거래 이후 4시간 만에 거래가 두 차례 제한되기도 해 (비트코인은) 월가의 트레이더에게는 극심한 변동성을 이용할 수 있는 투자의 대상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규제를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지분 투자 금지 ▲가상통화 거래 시 이용자 본인 확인 의무 강화 ▲미성년자·외국인 계좌 개설 및 거래 금지 ▲고객 자산 별도 예치 ▲설명 의무 이행 ▲거래소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이다.

또한 정부는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 여부에 대한 검토, 환치기 행위에 대한 실태조사와 단속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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