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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코스콤 사장 “첫 직장이자 청춘 바친 회사…혁신 필요하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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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코스콤 사장 “첫 직장이자 청춘 바친 회사…혁신 필요하다 느껴”

“밖에서 살펴보니 많이 어려워졌다는 느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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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코스콤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첫 직장이자 청춘을 바친 회사라 할 수 있는 코스콤인데, 밖에서 보니 많이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가해야할 것 같아 사장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코스콤 40년 역사상 첫 내부 출신인 정지석 사장은 6일 오후 늦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설립 40년만에 처음으로 낙하산이 아닌 '내부출신' 사장이다. 코스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청춘을 바친 후 공모를 통해 사장이 된 첫 사례다.

정 사장은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으며, 따라가기 어렵다"며 "격차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며, 직원들과 답을 찾고 실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콤은 흑자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정 사장이 어렵다고 느낀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쥐어 짜내 실적이 나오는 것라 느끼고 있어서다.

기타 공공기관인 코스콤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73억2797만원으로 지난해(101억7047만원)보다 대폭 늘었다. 정작 영업수익은 2796억3756만원으로 전년(2923억5703만원)대비 4.35% 줄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종업원 급여와 일반관리비가 전년대비 줄었다. 영업비 또한 감소했다. 감소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정 사장의 지적대로다. 매출이 늘기보다는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는 모양새다.

정 사장은 간담회 내내 '고객'을 강조했다. 코스콤은 과거 한국증권전산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그때부터 지금도 금융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서비스회사로서 앞으로 고객을 가장 중요시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이라며 "고객에 신뢰를 받고 가치창출을 이끌어내는 기업이 앞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4차 산업이 말하는 성공사례는 고객가치 창출을 해낸 기업"이라고 했다.

자본시장업계에서 고객을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하고, 그것을 노력하고 신뢰를 얻는다. 이를 통해 고객이 코스콤을 필요로하게 하고,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고객 중시를 위한 방법을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풀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고객에 어떤 가치를 갖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지, 정답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콤 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본시장업계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

그는 "개인적으로는 사장이라는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자본시장업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경영자, 성공한 선배로서 이 자리에서 내려가겠다"며 "그래야 앞으로 당당하게 낙하산을 거부하고 후배가 다시 다음 대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