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대구은행장, 아픈몸에도 은행업무 '열정' 사실은…

기사입력 : 2017-12-07 10:59 (최종수정 2017-1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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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대구은행장.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아프신 몸을 이끌고 업무를 보신 열정이 대단하지 않나요?" 병가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할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이 병가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두고 대구은행 일부 직원들이 한 말이다. 한마디로 열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직원들의 박 행장에 대한 평가가 비웃음으로 들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경찰소환을 앞두고 병가를 냈기 때문이다. 경찰 소환에 출두를 해야할 상황이니, 이를 모면하기 위해 꾀병이라도 부려서 연기를 해볼 참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박 행장의 혜안(?)은 통했다. 결국 경찰은 그의 소환 일정을 일주일 뒤로 미뤄줬다. 아프다는데 다 낫고 출두해야 제대로 조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복수의 은행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박 행장에 대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3차 소환일자를 6일로 통보했다. 하지만 박 행장은 이보다 앞서 5일자로 병가를 내 병원에 입원했다. 박 행장의 병가 신청으로 대구경찰청은 소환일자를 일주일 뒤인 13일로 연기했다. 그런데 아프다고 병가를 냈던 박 행장이 6일 돌연 은행으로 정상 출근했다. 소환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자 곧바로 회사에 복귀한 것이다. 점심시간에는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도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병원에 계시지 않다.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속칭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중 두 차례 박 행장을 소환해 비자금 사용처와 정·관계로 흘러갔을 가능성 등을 집중 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박 행장은 "직원 경조사비 등 공적 용도로 썼다"며 자금 유용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박 행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연루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행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병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금감원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과정에서 자사 출신 직원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한 청탁 문제를 확인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 석지헌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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