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와병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 당시 의료 기술로는 세가와병을 확인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그랬다면 왜 원인불명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않았는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한 아이의 13년이 고스란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AI닥터 왓슨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의사로 IBM이 개발한 ´왓슨´은 지난해 12월 국내 인천 길병원에 도입됐다. 1년이 지난 지금 인천 길병원은 왓슨의 도입으로 진단만 받고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현저히 줄었다고 평가한다. 의사들도 왓슨이 강력추천한 치료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다섯 가지 암질환에 대한 길병원 진료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세가와병을 진단한 병원도 대구에 있는 지방병원이었다.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사람들이 ˝지방병원은 역시 못 믿겠다˝는 반응을 쏟아낸 이유다. 중앙화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지방분권을 AI의사가 풀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세가와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을 바꾼 뒤 일주일만에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