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칼럼] 미국이 가상화폐 키우는 이유… CME CBOE 비트코인 상장의 숨은 뜻

기사입력 : 2017-12-06 06:05 (최종수정 2017-12-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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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비트코인이 마침내 제도권으로 진입한다.

미국 연방 금융 감독청은 최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 선물거래소(CBOE)가 요청한 비트코인의 선물시장 상장을 전격 허가했다.

이에 따라 CME는 오는 18일부터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CBOE는 이보다 10일부터 시작한다.

제도권의 상품거래소가 비트코인을 공식으로 거래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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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마침내 제도권 상품거래소에 진입했다, CME와 CBOE 그리고 나스닥은 곧 가상화폐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상품거래소 진입 이후 비트 코인의 운명은? 사진은 미국 뉴욕 나스닥타워


뉴욕의 나스닥 거래소도 가상화폐 선물거래를 곧 출범한다.

이제는 정규 상품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ME와 CBOE의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선물로만 이루어진다. 현물은 기존의 비트코인 전문거래소에서만 매매가 가능하다.

선물이란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인수할 것을 약정하면서 미리 사고 파는 것이다. 실제인수도 보다 먼저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한자로는 先物 영어로는 Future Trade라고 부른다. 파생상품의 한 종류다. 품질, 수량, 규격 등이 표준화되어 있는 상품 또는 금융자산에서 선물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의 상품과 자산을 현재에 바로 거래하는 선도거래와의 차이는 다르다.

금과 은 같은 귀금속, 원유 식량 같은 1차 산품 그리고 주식 이자율 환율 등이 선물로 거래되고 있다. 이 선물거래의 대열에 비트 코인도 12월18일부터 공식으로 합류하게 된다.

비트 코인의 선물시장 합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 첫째가 비트코인의 진입으로 선물시장의 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트코인의 심한 변동이 선물상품에도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모든 선물 상품들이 덩달아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시각은 비트코인이 시장을 잠식하여 금 은 등 귀금속과 원유 식량 그리고 주식 이자율 환율 등 금융상품의 거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키우다가 기존의 상품들이 치명타를 입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시중의 투자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쏠리면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상품이 밀려날 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이 같은 부정적 여론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환영하는 시각이다. 비트코인을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들여 지나친 급등락과 일부 작전세력의 횡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도권 거래소가 아니더라도 비트코인이 어차피 거래되고 있는 만큼 그 실체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장내에서 과도한 투기를 잡아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CME와 CBOE는 정부에 선물 상장 신청을 하기에 앞서 거래상하제 같은 규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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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마침내 제도권 상품거래소에 진입했다, CME와 CBOE 그리고 나스닥은 곧 가상화폐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상품거래소 진입 이후 비트 코인의 운명은?


금융 감독청이 CME와 CBOE에 비트코인을 상장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것은 CME의 이 같은 자율규제를 신뢰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 감독청은 또 시장의 안정을 위해 CME와 CBOE로 하여금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과정에 연방법을 어기는 불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CME와 CBOE는 이 같은 정부의 요구를 반영하여 새로운 자체 인증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마진을 적용해 거래 남발에 따른 피해를 막기로 했다. 또 일반 선물거래 상품에는 없는 일중 가격 한도제도 시행한다. .

CME가 비트코인을 선물 상장 리스트에 올렸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나 유럽 유로화를 대체하는 화폐로서의 지위를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화폐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결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CME 상장 이후에도 여전히 서로 합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CME 상장 이후의 비트코인은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E 상장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거래소인 CME에 공식 상장된 그만큼 공신력이 높아져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연방정부의 감시와 감독을 받게 된 만큼 비트코인의 문제와 허상이 낱낱이 드러나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금 세계는 비트코인의 CME 거래소 신규 상장이 몰고 울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김대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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