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FCA(전방충돌방지보조) 사양 기본화 계획에 따라 현 10%내로 추정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채택률은 오는 202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18년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157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대수 111만5000대에 비해 41.0%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ADAS는 현대모비스와 만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만도는 제네시스 이상 고급차종 등 6개 차종에 납품하며 현대차그룹 내 ADAS 점유율 6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만도의 2017년 기준 ADAS 매출은 전체의 6.7% 수준으로 영업이익률(OPM) 5%를 시현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 ADAS 채택률이 2020년 50%로 확대되면 연평균 매출 60.2%, 영업이익 74.9%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AEB(자동긴급제동장치) 탑재 의무화로 ADAS 시장이 연간 20%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부품공급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중국로컬업체 등으로부터 ADAS 수주 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올해 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8380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4770억원, 영업이익 3427억원, 당기순이익 2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10.9%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9.8%, 622.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도의 이익 증가는 현대차그룹의 중국판매량 정상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만도는 중국지역의 경우 High-end(고급품) 제품 납품으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곳으로 사드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중국 출하량 감소로 제품믹스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중국 OPM이 6.1%포인트인 5.2% 수준으로 하락했다.
만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509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당기순이익 -916억원을 기록했다. 근래들어 분기에서 적자가 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올 4분기부터는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만도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634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만도가 향후 ADAS 관련 매출·수주 확대와 중국로컬 업체 등 고객 다변화에 따른 현대차그룹 의존도 하락으로 Valuation(가치평가)의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