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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만도, 2018년 중국 로컬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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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만도, 2018년 중국 로컬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 지속 전망

영업이익 3427억원 전망, 올해보다 3배이상 늘어날 듯… “ADAS 납품 확대에 따라 시너지 효과 나타날 것”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만도(회장 정몽원)가 내년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상화 및 다변화된 고객군의 매출 확대 시너지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FCA(전방충돌방지보조) 사양 기본화 계획에 따라 현 10%내로 추정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채택률은 오는 202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원 만도 회장
정몽원 만도 회장

특히 현대차그룹의 중국내 판매가 정상화되면 만도의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18년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157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대수 111만5000대에 비해 41.0%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ADAS는 현대모비스와 만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만도는 제네시스 이상 고급차종 등 6개 차종에 납품하며 현대차그룹 내 ADAS 점유율 6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만도의 2017년 기준 ADAS 매출은 전체의 6.7% 수준으로 영업이익률(OPM) 5%를 시현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 ADAS 채택률이 2020년 50%로 확대되면 연평균 매출 60.2%, 영업이익 74.9%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AEB(자동긴급제동장치) 탑재 의무화로 ADAS 시장이 연간 20%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부품공급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중국로컬업체 등으로부터 ADAS 수주 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2018년부터 현대차그룹에서 확보된 연평균 60% 이상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ADAS 납품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및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만도, 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만도, 유안타증권

남 연구원은 올해 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8380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4770억원, 영업이익 3427억원, 당기순이익 2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10.9%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9.8%, 622.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도의 이익 증가는 현대차그룹의 중국판매량 정상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만도는 중국지역의 경우 High-end(고급품) 제품 납품으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곳으로 사드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중국 출하량 감소로 제품믹스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중국 OPM이 6.1%포인트인 5.2%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만도, 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만도, 유안타증권

만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509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당기순이익 -916억원을 기록했다. 근래들어 분기에서 적자가 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올 4분기부터는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만도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634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만도가 향후 ADAS 관련 매출·수주 확대와 중국로컬 업체 등 고객 다변화에 따른 현대차그룹 의존도 하락으로 Valuation(가치평가)의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