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T, KT통신관로 훼손 자사 통신 설비 무단포설… KT "매우 유감"

공유
3

SKT, KT통신관로 훼손 자사 통신 설비 무단포설… KT "매우 유감"

SK텔레콤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일 KT 통신장비를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로 피소됐다. IBC센터 인근 방송통신망 절단 사진. 사진=KT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일 KT 통신장비를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로 피소됐다. IBC센터 인근 방송통신망 절단 사진. 사진=KT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SK텔레콤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일 KT 통신장비를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로 피소됐다.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 4명은 9월과 10월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KT가 구축한 통신관로의 내관 3개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자사 광케이블을 설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군 대관련명 내 KT의 통신관로 내관 3개를 절단하고 자사의 광케이블 총 6km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관로는 KT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주관방송사인 OBS와 총 333km의 통신망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설치한 것이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방송‧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올림픽 경기 영상을 국제방송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KT가 관로 훼손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면 평창올림픽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KT는 지난 10월 31일 광케이블 포설 작업 중 SK텔레콤의 광케이블 무단 설치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11월 24일 이들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이날 KT 관계자들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이고 차후 SK텔레콤 관계자를 대상으로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장 작업자가 해당 관로를 건물주 소유로 오인하고 벌인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이슈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어서 KT에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승인 또는 KT와 협의 없이 광케이블을 훼손한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절단된 내관에 KT 소유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협력사 직원들이 건물주 소유로 착각할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4일 오전 KT측은 입장 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KT는 "세계적인 축제이자 국가적인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KT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이끌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