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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카드, 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 상승 우려되나 실적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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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카드, 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 상승 우려되나 실적 영향은 제한적

올해 영업익 4940억원 전망, 전년비 14.6% ↑… 내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논의 시 규제리스크 완화 요인 될수도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1.5%로 결정한데 이어 금리인상이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 회사채 조달 부채 비중이 높은 카드사의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이 우려시 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제자리 걸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삼성카드의 주가 흐름에 선반영됐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금통위의 신중한 입장이 나오면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카드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2018년 조달금리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의 잔존만기 1년 회사채 비중은 20.8%, 평균 발행금리가 2.67%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삼성카드 금융채의 평균 금리가 2.6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조달금리의 추가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9133억원, 영업이익 119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

삼성카드의 올 1~9월 영업수익을 부문별로 보면 총 2조8249억원 규모이며 신용판매수익 1조6323억원, 금융상품수익 6107억원, 할부금융수익 362억원, 리스수익 2091억원, 기타 336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내년 조달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이슈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2018년 말 예정인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논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수료율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조달비용의 변동이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조달비용 상승이 단기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 가능성을 낮춘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규제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밸류에이션은 부정적 요인들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와 유사한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4.2% 수준으로 배당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 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 KB증권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3조8070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 당기순이익 3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9.7%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 7.9%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의 내년도 실적이 크게 저하되지 않을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삼성카드의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3조8960억원, 영업이익 4820억원, 당기순이익 3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수익은 올해보다 2.3%늘고 영업이익은 -2.4%, 당기순이익 0.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