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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 국제 구리 가격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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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 국제 구리 가격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올 3분기 구리 가격 전년동기비 33% 상승… 연결 당기순익 3분기 759억원, 107.9% ↑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제 경기의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국제 동(銅) 가격이 활용되고 있다.

구리는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비금속광물로 국제 구리가격이 오르면 산업체에서의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고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LS(회장 구자열)는 국제 구리가격 상승으로 우호적인 영업이 지속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LS의 주요 자회사의 실적과 민감한 상관 관계를 보이는 구리 가격은 올해 3분기에도 전년동기 약 33.0%, 전분기 대비 12.1% 상승했다.

올해 11월 28일의 구리가격은 톤당 6800 달러로 지난해 12월 22일의 저점 5426 달러 대비 25.3%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LS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823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 당기순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6%, 107.9% 급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의 이같은 추세가 올 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사업 부문 및 자산 매각을 통한 주요 자회사의 재무 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도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LS전선, LS아이앤디, LS니꼬동제련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제품 가격을 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구리 가격의 최근 1년여 동향 추이. 자료=NAVER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구리 가격의 최근 1년여 동향 추이. 자료=NAVER

LS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것은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오토모티브와 동박 사업이 LS엠트론의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이들 사업부의 매각이 완료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국제 구리 가격이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LS전선의 초고압 전력 부문과 동 제련 등 대부분의 자회사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미국 통신선 교체 수요 주기가 다가오고 있어 LS아이앤디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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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S, SK증권

최 연구원은 LS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조9261억원, 영업이익 4775억원, 당기순이익 257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3.2%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 19.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자회사별 올해 매출액은 LS전선 3조3690억원, LS산전 2조3866억원, LS엠트론 1조5756억원, LS아이앤디 2조5125억원, LS별도 11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S는 LS엠트론의 오토모티브와 동박 사업 지분 매각과 LS니꼬동제련의 파나마 광산 매각 등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LS 전선이 폴란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전장부품 생산 공장건설 신규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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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S, SK증권

최 연구원은 LS의 내년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9조6705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 당기순이익 25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S는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 신규 사업 진출 등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긍정적 이벤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자회사 실적 개선이 LS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