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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동반급등 왜?…화려한 변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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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동반급등 왜?…화려한 변신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정부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어 비트코인 상승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 미국도 선물상장을 출시를 준비하는 등 기존 전통자산을 헤지할 대안자산으로 자리매김할지도 관심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최근 급락(11월 12일) 이후 연일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며 9000달러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기타 가상화폐들도 동반 상승세다. 지난 21일을 저점으로 비트코인이 15.6% 상승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30.8%, 비트코인 캐시는 47.5%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제도권 진입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가격 상승을 이끈 동력은 투기적 수요도 있겠지만 암호화폐가 주요 선진국 제도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가 주요 선진국 제도권에 정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일본 기업회계기준위원회는 지난 22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기업들의 보유자산으로 인정하는 회계규칙을 발표했다. 이로써 2018년 회계연도부터 암호화폐가 기업자산으로 시가를 통해 평가되며 가격변동에 따라 손익이 계상된다.

또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암호화폐선물 거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올 초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이 비트코인 기반 선물 계약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12월 비트코인의 선물이 CME(시카고 상품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제도화 움직임이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처럼 철저히 신용에만 의존하는 화폐”라며 “달러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기능하듯 비트코인도 달러 수준의 신용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상승동인”이라고 말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하고, 암호화폐 구매(환전) 시 부과되는 소비세를 폐지함으로써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최근 일본 국세청이 내놓은 비트코인 거래 차익 과세방안이 세율이 과도하다는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비트코인의 CME(시카고 상품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비트코인의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내에 선물 상장계획을 밝혔던 CME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11월 20일 선물거래 테스트 시행)하고 있어 이르면 12월 초 상장이 거론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수단이 다각화된다는 측면과 투자자들이 위험관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격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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