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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3세 경영 가속도… 구본혁·구동휘 전면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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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3세 경영 가속도… 구본혁·구동휘 전면 나서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부터)과 김연수 LS엠트론 사장, 천성복 에스코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부터)과 김연수 LS엠트론 사장, 천성복 에스코 부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S그룹이 3세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전무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이사가 28일 실시된 임원 인사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S그룹은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3명 ▲신규이사 선임 18명 등 총 39명을 승진시키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 관계자는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규 임원 선임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 오너일가 3세 중 가장 높은 직급이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부사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부사장.

구본혁 부사장은 지난 2011년 사촌 형제 중에서 가장 먼저 임원으로 발탁됐다. 2003년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에 입사한 그는 2009년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았다. 현재 LS 지분 1.28%를 보유하고 있다.

LS그룹의 특징은 ‘사촌경영’이다. 10년간 회장직을 맡으면 사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2003~2012년 LS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이 바통을 물려 받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다음은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LS그룹 2세들의 사촌경영이 끝나면 구본혁 부사장 등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구본혁 부사장과 구동휘 상무의 승진은 3세 경영이 본격화 됐음을 의미한다.

구동휘 LS산전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이사는 상무로 진급했다. 구동휘 상무는 지난해 인사에서 이사로 진급했다.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구동휘 상무는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신규 CEO 2명을 선임했다. 천성복 예스코 전무가 부사장으로, 김원일 LS오토모티브 부사장이 LS메탈로 이동해 각각 CEO로 신규 선임됐다.

명노현 LS전선 부사장은 LS전선아시아의 상장과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미국·프랑스·폴란드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 공로를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수 LS엠트론 부사장은 스피드 경영을 통한 신제품 적시 출시와 품질 혁신 등을 인정 받아 사장직에 올랐다.

한편, LS그룹은 지난 2~3년간 주요 계열사 CEO를 1960년대생인 ‘젊은 피’로 세대교체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장기 불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올해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은 이어졌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