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 공장이 지난 20일부터 유지보수에 들어갔다. PDH란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을 의미한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재료로 쓰인다.
SK가스는 LPG의 판매량 감소로 고전하던 중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3년 1월 PDH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이후 PDH 사업에 노하우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석화기업 APC사와 합작법인 SK어드밴스드를 출범시키고, 울산 PDH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2014년 10월 준공이 완료됐고 이듬해 4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울산 공장에는 연간 최대 70만t의 LPG가 원료가 투입되며 총 60만t의 프로필렌이 생산된다. 이는 국내 PDH 제품을 단일품목으로 생산하는 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이다.
울산 공장은 LPG 판매량 감소로 고민하던 SK가스의 물량을 책임지며 호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SK가스는 올 3분기 LPG 판매량이 300만9000t으로 전년 동기(283만4000t) 대비 17만t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PDH 공장 수요로 석유화학용과 산업용 LPG 수요는 각각 32.9%, 12.5%에 달한다.
한편 유지보수는 다음달 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지보수 기간에는 공장 전체가 셧다운 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