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9000원. 평창 롱패딩의 가격이다. 이 가격이 가성비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한정판 제작과 연예인의 광고 효과 등도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이 인기의 가장 큰 이유였다.
평창 롱패딩과 함께 유니클로 롱패딩도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는 지난 19일까지 감사제를 통해 여성용 롱패딩을 14만9000원, 남성용은 16만9000원에 팔았다. 감사제가 끝난 지금은 16만9000원과 19만9000원에 구할 수 있다.
얼마 전 평창 롱패딩 관계자가 "평창 롱패딩이 기존 의류 브랜드 폴햄과 같은 곳에서 만들어 진다"고 밝히면서, 폴햄 롱패딩도 관심을 끌었다. 평창 롱패딩은 국내 의류업체인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주문자 제작 생산 방식(OEM)으로 진행한 것이다. 그룹사 브랜드 '폴햄, 엠폴햄, 프로젝트앰, 폴햄키즈'의 패딩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서 폴햄 롱패딩을 치면 1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폴햄 공식사이트에서는 할인된 가격인 12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엠폴햄도 그와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신성통상의 염태순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평창 롱패딩이 가성비 갑이라는 평이 많던데, 이게 정상 가격이다"라고 주장했다. 생산 공정을 간소화하고 회사 이익을 줄이면 얼마든지 가능한 가격이라는 것이다.
2011년 청소년 사이에 노스페이스 대란이 일어나며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때도 패딩 가격은 30만 원을 웃돌았다. 그 뒤 아이더,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네파 등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웃도어 제품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는 저렴한 축에 속할 정도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