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진앙지에서 '액상화 현상'이 관찰됐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생된 현상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아직도 시민들이 대피소에 머무르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데다 23일 포항에서 치르는 수능도 걱정이다.
액상화 현상은 지반을 구성하고 있는 모래가 지진 등의 충격이 오면 입자들이 재배열되어 액체처럼 흔들리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땅이 액체처럼 흐물거린다는 뜻이다. 이 경우 지반이 극히 약화되어 건물이 통째로 쓰러지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수능까지 일주일 미룰 정도로 큰 피해를 안겼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에 이어 2년 연속 규모가 큰 지진이 찾아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도 덮쳤다. 거기에 이번 연구는 앞으로 지진이 올 때 막대한 피해를 불러 올 수 있어 걱정을 하게 만든다.
액상화 현상은 대표적인 사례는 1964년 일본의 니가타(新潟) 시 지진이다. 당시 모래지반의 액상화현상으로 수많은 건물이 무너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빨리 점검해서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 "아무리 내진 설계해도 무너진다는 건데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