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가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 CU(씨유)의 위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CU(씨유) 편의점 위생관리가 부실한 점을 목격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CU(씨유) 편의점은 카운터를 조리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카운터에서 제조되고 있는 빵은 ‘우유크림빵(900원)’이다.
CU(씨유)는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어 반죽을 보내 점포에서 빵을 굽는 방식으로 ‘빵 굽는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빵을 판매하는 매장에 한에서는 서울 본사에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편의점에서 조리를 하게 되면 구청에서 ‘휴게음식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빵을 비롯해 각종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어 ‘휴게음식업’으로 등록되는 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은 22평이 될 정도로 좁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조리공간은커녕 물건을 적치할 창고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별도의 조리공간을 따로 둘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 영업 점포에 재량에 맞게 조리를 하게 되는 형편이다.
실제로 글로벌이코노믹이 서울 시내 내 편의점 10곳을 돌아본 결과 편의점 내 조리공간이 별도로 존재하는 곳은 없었다. △오븐을 놓을 장소가 없어서 카운터 옆에 있거나 △창고 내에서 빵을 식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마저도 놓을 공간이 없어 업장 밖으로 빵이 나와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한 편의점 점주는 “하루에 한 번 빵이 나온다. 아르바이트생한테 보건증을 제출하게 하고 위생 관리에 신경은 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업무가 많다 보니 (빵 만드는 데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