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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상지역 ‘후끈’… 부동산시장 로또청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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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상지역 ‘후끈’… 부동산시장 로또청약 열풍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집값 폭등·양극화 심화 우려도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상지역이 청약전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 부동산시장은 로또청약 열풍이다.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공급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부적격 잔여세대 추첨이 16일 진행됐다. 이날 추첨에는 16세대 모집에 640명이 몰리며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오피스텔에 이어 아파트까지 완판됐다.

같은 날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한 속초자이 아파트에 1만 2337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속초시 역대 최대 접수건수 기록을 세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6일 속초자이 1순위 청약접수 결과 641가구 모집에 1만 2337명이 접수하며 평균 19.2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서울 영등포구와 강원 속초는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했다. 이들을 포함해 강남, 송파, 강동, 서대문, 마포, 은평 등 서울 다수 지역과 경기 성남 분당구, 김포, 시흥 등 수도권역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상지역이다.

산정된 분양가격(건축비와 택지비 합산)이하로 분양가를 공시해야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통상 주변 최고 집값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분양 시장은 이처럼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가격이 폭등한 매도시점에 팔아넘겨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집값을 잠재우려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오히려 투기심리를 부채질해 집값 폭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최근 수주전이 벌어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대부분 적용대상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아 집값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아직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곳까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현재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발 빠르게 관리처분계획 인가신청을 끝낸 상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인기 지역은 계속 청약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라 하더라도 미래성을 보고 집을 구매하기 때문에 인기지역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비인기지역과 가격차이는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