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달러 콩고물에 넘어간 트럼프… “대중 무역적자 중국 책임 아니다”

대북 강경 발언 자취 감춰… 시진핑도 미중 관계·경제 발전만 언급

기사입력 : 2017-1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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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협력 강화·대중 무역적자 등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적자를 중국 책임으로 삼지 않겠다"며 의외의 발언을 쏟아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9일 아시아 순방 세 번째 국가인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문제에 대해 의외의 발언을 했다. 대북 강경 발언은 아예 사라졌다.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으로 연간 3000억달러 정도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과 중국이 노력한다면 무역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한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자국민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해 누가 비난할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의 책임으로 삼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 무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의 대미 투자 규모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해공동선언문의 4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경제 관계가 큰 발전을 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500만 대 이상의 자동차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해외 다른 국가에서의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큰 규모”라며 중국이 미국 무역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14만 명의 일자리를 미국 경제에서 창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2500억달러 상당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간 무역 협정 체결보다 비즈니스 거래를 하는 듯 하다는 반응이다.

취임 후 대북제제 압박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두 가지 문제를 꺼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의 경제협력 약속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내용 역시 대부분 양국의 경제 교류·경제 협력이며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정도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국회연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전력을 다해준다면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국가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행과 북한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예상대로 중국 당국이 자국 금융기관에 북한과의 거래 정지를 단행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전면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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