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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희비 엇갈린 롯데첨단소재·LC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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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희비 엇갈린 롯데첨단소재·LC타이탄

롯데첨단소재가 롯데케미칼 지분 인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첨단소재가 롯데케미칼 지분 인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LC타이탄의 희비가 엇갈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오른 7662억원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첨단소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의 지분 인수 이후 처음이다.

롯데첨단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오른 7672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의 경우 주력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마진 확대와 증설(연산 6.5만t 증설) 효과, 폴리카보네이트(PC)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ABS는 7월 첫주 MT(메트릭톤)당 1781달러였던 가격이 9월 셋째주 2041달러까지 올랐다. PC 또한 전분기 평균 가격이 t당 1513달러에서 3분기 1619달러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말레이시아 법인인 LC타이탄은 그룹 내 ‘캐시카우’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가 3분기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LC타이탄의 3분기 매출액 53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7.2% 줄었다.
롯데첨단소재와 LC타이탄은 그동안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LC타이탄은 거꾸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해 4분기 6469억원이던 매출액이 올 1분기 7052억원으로 뛰었다. 원료가 상승이 판매가로 이전되며 매출이 늘었다. 이 매출액은 올 2분기 709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4분기 682억원, ▲2017년 1분기 706억원 ▲2017년 2분기 78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LC타이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 추세이다. 지난해 4분기 59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NCC 정기보수 영향으로 올 1분기 495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분기에는 매출액이 4570억원으로 하락했다.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탓이다. LC타이탄의 영업이익은 4분기 1447억원에서 올 2분기 52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C타이탄은 향후 정기보수 종료로 기회비용이 사라지고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