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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손해보험 9개사 올 3분기 순익 1조1763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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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손해보험 9개사 올 3분기 순익 1조1763억원 전망

전년동기 1조2600억원보다 다소 줄어… 손보업계, 자동차보험서 장기보험으로 개선 모멘텀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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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생명·손해보험 9개사의 실적이 지난해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의 생명보험 4개사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의 손해보험 5개사의 올 3분기 순익은 1조17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의 1조2600억원에 비해 6.9% 줄어드는 셈이다.
생명보험 4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537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856억원에 비해 8.3% 감소할 전망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 4사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5308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 4개사의 주된 이익 감소는 전년 동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고효과 및 일시납 판매 축소에 따른 비차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 5개사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은 636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744억원 대비 5.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손해보험 5개사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6443억원에 비해 다소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해보험사의 이익 감소는 작년 일회성 이익의 기고효과 등으로 일반, 장기, 자동차 모두 작년보다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5사 합산비율이 103.2%로 전년동기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생명보험 업계의 실적 하락폭이 손해보험 업계에 비해 컸지만 금리 상승 전망과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연간 이익 성장, 그리고 제도 변화 및 규제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개선 모멘텀이 이동하는 과도기를 맞고 있고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모멘텀은 내년에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종목 중에서도 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아 금리 상승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올해 실적 또한 상반기 이익 호조 및 4분기 전년대비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 약 1500억~2000억원 축소를 통해 연간 순이익이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초 PCA생명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 변액보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상적 이익체력 상승이 기대되며 자산듀레이션이 충분히 높아 내년까지 적용해야 하는 RBC(지급여력) RBC 부채듀레이션 산출기준 강화 영향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28조원을 상회하는데다 향후 삼성전자의 자본 정책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적정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손해보험 5개사의 올 3분기 실적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모멘텀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7~9월 폭우 피해가 더해지면서 손해율이 79.8%로 전년동기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일시적 의료비 청구 증가 및 폭우에 따른 재물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위험보험료 증가세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전반적인 위험손해율 개선 모멘텀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GA(보험대리점) 신계약이 호조를 보이면서 5사 보장성 신계약이 1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명보험 4개사의 올 3분기 순익은 삼성생명이 3340억원(-8.8%), 한화생명 1490억원(-0.9%), 동양생명 340억원(-41.0%), 미래에셋생명 200억원(+75.4%)로 전망된다. 괄호안은 전년대비 증감율이다.

손해보험 5개사의 3분기 순익은 삼성화재가 2250억원(-6.3%), 동부화재 1600억원(-11.9%), 현대해상 1210억원(-12.3%), 메리츠화재 910억원(+10.7%), 한화손보 390억원(+19.6%)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도 우호적 요인으로 보장성 강화가 비급여 항목 축소로 이어지며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 축소를 유도해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위험손해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