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 3분기 순익이 1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면서 “실적 감소는 경과손해율 상승에 기인하는데 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4.1%포인트 상승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DB손해보험은 올 3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3조612억원, 영업이익 2412억원, 당기순이익 1554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2.4%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1%, -14.5%를 나타냈다.
오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해 순익이 전년도 대비 30.2% 증가한 612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4분기는 계절적인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이나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일부 상쇄하고 성과급의 분기별 반영으로 연도말 부담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내년의 순익이 올해 대비 3.6% 증가한 63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보험 손해율의 0.4%포인트 상승 반전이 예상되지만 2%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상쇄할 수 있다. 업계 신계약 경쟁 강화 환경 조성으로 추가상각 부담은 증대되어 사업비율 악화가 불가피하나 투자이익률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2.8% 하회했지만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올 3분기 경과손해율이 83.5%, 사업비율은 18.3%로 추정치를 각각 0.1%포인트 상회했으나 주요 손보사 중 가장 양호한 보험영업 수익성(합산비율 101.9%)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9월중 장기보험에 200억원 수준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이 있었음을 감안 시 양호한 수준”이라며 “동부화재가 2017년 가장 양호한 합산비율 개선과 2018년 실손손해율의 가장 빠른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3개년 평균 기대 ROE(자기자본이익률) 13.6%를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손해보험업종 내 top pick(최우수업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2018년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2조435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 당기순이익 6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도 대비 2.8% 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0%, 35.0% 급증할 전망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3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했다”면서 “10월에는 추석연휴로 인해 손해율 개선이 예상되고 IBNR도 선제적으로 적립한 만큼 올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동부화재의 누적 순이익이 5252억원으로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인 508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이 연초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이뤄진만큼 이익 레벨 유지에 대한 부담은 남아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12%대의 ROE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외 자산의 비중 확대로 3% 중후반대의 투자이익률이 유지됨에 따라 보험료 성장에 수렴하여 이익의 절대 규모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