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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콩의 익명의 구매자가 최근 30년산 맥켈란 단일 맥아가 채워진 셰리통 한 통에 28만5000파운드(약 4억2193만원)의 경매 기록을 냈다고 30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람들이 눈에 띄는 돈을 낭비하며 위스키에 소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대답은 간단하지 않다. 일부의 경우 통은 단지 투자일 뿐이며, 감정가와 컬렉터에게는 수십 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온 위스키를 맛보는 경험에 더 중점을 둔다. 진귀함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가 합법적으로 스카치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3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잠재적인 구매자의 관심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한다.
던펌린(Dunfermline) 공동창업자 앤디 심슨(Andy Simpson)은 "구매자는 진귀하고 독창적인 위스키에 이끌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에 증류한 동일한 번호의 통을 시험해 보아도 맛이 다르다는 게 심슨의 설명이다.
그는 "오래된 술통에서는 스카치(Scotch)로 불리는 위스키가 법률적 최소치인 40% 이하의 ABV(알코올량 기준) 이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캐스크(통)는 이전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스키 인베스트 디렉트(Whiskey Invest Direct)는 2년 전 스카치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시작했다. 일종의 '위스키 증권거래소'인 이 회사는 개인투자자들이 성숙 과정에 있는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를 미리 사고 팔 수 있게 한다. 위스키 인베스트 디렉트는 현재 4500개의 위스키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350만ℓ의 위스키에 1200만파운드(177억6576만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