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선전(深圳)의 한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 선보인 중국산 초박형 TV는 유리판에 그림을 붙인 것처럼 얇고, 멀리서 봤을 때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고 중국 국영 CCTV가 전했다.
가전연구개발센터의 야오원씽(姚文兴) 부주임은 "얇은 디스플레이는 더 가혹한 기술적 요구가 있는 것으로, 제품의 합격률은 낮아지고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방열과 변형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더 강도 높은 백패널이 뒷받침 되어야 전체의 평탄도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드 인 차이나'에 의해 제조된 텔레비전은 1958년 처음 선보였다. 그리고 1987년에서야 비로소 중국의 생산량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무려 29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이후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세계 TV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수많은 기록을 경신해 왔다. 2016년 세계 냉장고의 65%, TV 58%, 세탁기 44%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그리고 지난 2년간 AI 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여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에 의한 거대한 응용 지원을 받아 중국 로컬 TV 브랜드의 대부분이 독자적인 AI TV를 출시하는데 이르렀다.
이번에 선보인 초박형 TV는 레이저 투영형 방식으로 일반 액정 TV와 달리 빛의 반사 원리를 이용했다. TV 본체로부터 레이저 빛이 반사되어 스크린에 투영된 이미지는 일반 TV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에너지 절약 및 절전을 실현시켰다.
또한 종래의 투영형 TV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투영해야 했지만, 레이저 TV는 스크린 표면에서 18㎝ 정도의 거리만 있으면 100인치의 이미지를 투영 할 수 있다. 이전에는 3~4m 정도가 필수 이격 거리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