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글로’ 등 찌는 담배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끊임없는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한 흡연자들의 충성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 지역 확대로 아이코스 전국 점유율은 곧 1.5%를 상회할 것”이라며 “BAT코리아 ‘글로’도 출시돼 연말까지 국내 담배시장 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흡연자들의 구매 욕구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해외 분석자료가 다수 발견됐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 국제 분석자료의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에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의 발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정부는 소비자가 새로운 담배의 올바른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하며 유해성을 낮게 표시·광고하는 경우 즉각 제재해야 할 것"이라며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말아서 만든 것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아이코스 3주간 사용 후 금연클리닉에서 일산화탄소 수치 결과, 0가 나왔다. 지금까지 펴 본 느낌으론 기존 담배보다 확실히 유해물질이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부가 세수 확보에만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애연가들은 “허구한날 담뱃값 올려서 금연 정책 논하더니 길거리에 흡연부스는 찾아볼 수 없다. 담배로 걷은 세금 어디다 쓰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