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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발표에 달러 2주만에 최저… 엔화환율 하락하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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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발표에 달러 2주만에 최저… 엔화환율 하락하며 강세

日증권사, 美 물가 상승으로 엔화 강세 가능성 제기

미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 발표 후 일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의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엔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 발표 후 일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의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엔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92.82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상 지지 발언을 했지만 “향후 발표되는 인플레 지표를 지켜보겠다”는 일부 비둘기파 위원들의 의견이 추가 금리인상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실리콘밸리 은행 한 관계자는 “인플레 전망에 대한 그 어떤 우려도 비둘기파적 신호가 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88%으로 의사록 공개 전과 변함이 없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이런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수가 9년 만에 감소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시행 불확실성이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이달 들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엔화환율은 FOMC 의사록 발표 후 하락곡선을 그렸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달러당 112.50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5엔(0.13%) 하락한 112.35엔에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2일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우세하다는 소식에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이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이와증권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뱉으며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미국의 물가 상승이 엔화 매도를 초래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와증권은 내년에도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런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쓰비시UFJ국제투신은 ‘일시적’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신은 “미국의 인플레 침체는 일시적이며 경기지표 개선이 이어지며 급격한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엔화 강세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