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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증시의 복병…코스피 급등에도 원달러환율상승전환 가능성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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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증시의 복병…코스피 급등에도 원달러환율상승전환 가능성 불씨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연휴기간동안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며 달러가 반등세다. 하지만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상승→신흥국 증시하락'의 공식이 깨어질지 주목된다.

실제 달러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호조세가 뚜렷하다.
먼저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ISM 제조업이 60.8을 기록, 전월치(58.8) 및 예상치(58.0)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부문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3.3만명 감소하며 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허리케인의 일시적 영향이었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오히려 전년동월대비 2.9%를 기록하며 예상치(2.6%)를 상회하며 불안감은 크게 완화됐다.

미국의 양호한 경기가 확인되면서 달러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지수는 지난 9월 90선에서 94로 급반등하는 추세다.

달러상승이 시장에서 통화정책 리스크의 확대가능성으로 확대되지 않으며 글로벌 증시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확대되었고 달러의 반등세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며 “당장 달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약간의 온도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 통화정책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머징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달러상승에도 Citi 매크로 리스크 지표의 하락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가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MSCI EM 이익수정비율이 (+)권으로 상승한 점도 이머징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글로벌 증시흐름에 코스피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통화정책의 방향을 확인해야 달러의 추가 행보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신중해야 하는 구간”이라며 “하지만 한국 CDS 프리미엄이 9월 고점 대비 하락하며 연휴 전보다 안정됐고, 반도체 가격이 또 한 번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증시의 훈풍에 10일 코스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한 2435.33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1139.50원을 기록중이다.

단 원달러환율 강세전환시 코스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원달러 환율상승은 코스피에 하방압력으로 제공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는 과거 장기추이를 통해 음의 상관관계 확인이 가능한데,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미국 핵심 PCE물가 지수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