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찬물, 외국인 채권매도폭탄 왜? 채권시장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17-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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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외국인이 채권시장에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미국 금리인상우려가 겹친 탓이다. 과거와 달리 순매도규모가 만만치 않자 채권시장은 초긴장상태다.

외국인이 최근 추석연휴를 앞두고 현선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쏟아냈다. .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외국인은 현물채권을 약 3조원 가량 순매도를 내다팔았다. 대부분 5년과 10년 비지표 채권에 순매도세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잔액은 급감했다. 외인 채권투자잔액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101.7조원으로 지난 8월 7일 연중 고점 107.3조원 대비 무려 5.6조원으로 줄었다.

외인의 대규모 채권매도 배경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겉으론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대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다각적인 압박 정책을 현실화하는 가운데 최근 군사적 옵션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최근 북한과 미국의 갈등은 그동안 준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원화채권의 위상을 흔드는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9월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분쟁이 길어질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해외국부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가능성도 불씨다.

최근 해외 국부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한국물의 매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9월초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향후 원화채권을 비롯하여 이머징채권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금리인상 우려도 변수다. 9월 FOMC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됨에 따라 한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며 외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한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하는 가운데,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금리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번 외국인의 매도가 신규 5년물 지표채권인 국고채 ‘17-4의 5000억원을 포함하여 대부분 5~10년 만기에 집중됨에 따라 장기투자자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사실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도주체로 템플턴펀드가 지목되고 있지만 템플턴펀드의 투자 감소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경우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 포지션 축소를 공식화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종목 또는 만기 교체보다는 투자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이후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10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원화채권의 준안전자산으로 위상이 흔들리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청산이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또한 최근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도 글로벌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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