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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추석 이후 단기 에너지·장기 반도체 등 IT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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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추석 이후 단기 에너지·장기 반도체 등 IT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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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 이후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등 IT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 증시는 코스피 기준 고점 대비 50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보험업종이 소폭 반등했지만, 그 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던 반도체, 에너지 화학 업종이 하락 반전했고, 소비재 업종은 계속해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주변 여건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북핵 리스크의 당사자라는 점과 대중국 리스크에도 노출된 것, IT와 화학 등 일부 업종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 등에서 규제 리스크가 부각돼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 규제 등 정부가 자산가격 통제에 나서고 있다는 점 등 고유의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최 센터장은 "북핵 리스크가 갖는 본질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연휴기간 동안 주식을 보유하기 보다 팔아 놓고 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북한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직후인 10월 중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점치는 의견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대북문제는 결국 일시적 영향을 주는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지만, 진행되는 과정에는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과 '혹시 모른다'라는 입장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추석 이후에도 주가는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좀 더 긴 흐름으로 보면 지금의 조정 국면은 역시 매수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몇 개의 주요 업종에서는 그럴 확률이 더 높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등 IT 업종이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업종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은 작년말부터 수퍼 사이클에 진입했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IT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광범위하게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술은 글로벌 관점에서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뿐 아니라 화학 업종은 유가 상승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유가가 상승할 때 마진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견제, 대규모 공급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장기적인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화학, 정유업종은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단기적 실적 개선에 전기차 배터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나, 청정에너지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