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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수급적 눌림이 반도체·금융에 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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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수급적 눌림이 반도체·금융에 저가 매수 기회”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열흘간의 추석 연휴와 관련 "수급적 눌림이 반도체와 금융주 등에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석과 주말을 포함해 한국 증시는 10일간 문을 닫는다. 글로벌증시는 이 기간 동안에도 열린다. 따라서 추석 기간 나타날 수 있는 대내외 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자산규모 축소와 더불어 12월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자넷 옐런 의장의 연설 (10월4일), ECB 비통화정책회의 (10월 4일)가 예정돼 있다.

연휴기간 중 중앙은행 이벤트는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 이후 FOMC 의사록,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0월25일) 등이 있기 때문에 긴축 이슈가 지속될 수 있다.

서 센터장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 리스크"라며 "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인터뷰를 통해 '태평양 수소탄 실험', '전략폭격기 격추 위협' 등으로 긴장도를 고조시켰다. 게다가 연휴 다음 날인 10월10일은 노동당 창건일이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열흘간의 연휴가 '불확실성 이벤트' 라고 간주한다면 차익실현 욕구는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나 성장주, 코스닥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급등한 성정주 중 실적이 뒷받침되는 몇몇 대형 IT주 (반도체)를 제외한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적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증시 주변의 여러 리스크들로 불안감이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몇몇 주식의 경우 이러한 수급적 눌림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추천한 것은 반도체·핸드셋과 금융이다. 반도체는 여전히 실적이 견조하고 반도체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핸드셋과 OLED 출하 증가 기대감도 여전하다. 또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IT업종의 향후 전망도 밝다.
금융업종의 경우 추석 연후 이후 발표될 새로운 부동산 규제가 부담이지만, 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내년부터 시작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2019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서 센터장은 "김수현 사회수석의 '내년 4월까지 부동산 팔 기회를 준다'는 발언이나 김동연 부총리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아직 검토하진 않고 있다'는 발언 등을 봤을 때, 신DTI/DSR 규제 이후엔 추가 규제 보다는 정책의 효과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6월13일로 예정되어 있는 지방 선거도 부동산 추가 규제 여부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주에 호재도 생각해볼 수 있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금리 상승요인이자, 금융주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 금융규제 기구의 수장 교체와 내년 초 있을 연준 차기 의장 선출 등은 규제완화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 역시 금융주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또 "9월 초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며 "4분기까지 중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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