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디스탄은 2014년부터 이라크 중앙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석유를 수출해 왔으며 크렘린 정부가 운영하는 로즈네프는 올해 구매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즈네프는 쿠르드자치정부(KRG)에 향후 석유 판매로 얻을 수억 달러를 미리 대출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디스탄은 예산 수입과 석유 수출 분담을 놓고 이라크 중앙정부와 수년간 다툼을 벌였으며 오는 9월 25일 분리독립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자치정부의 도시인 아르빌(Erbil)은 이슬람 국가와의 싸움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예산 위기에 처해 있다. 쿠르디스탄은 석유 수출로 재정 상태를 개선했지만 대규모 가스 매장량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디스탄은 로즈네프와의 협력으로 천연가스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로즈네프는 이번 협약으로 국제 가스사업에도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로즈네프는 오랫동안 유럽에 가스를 독점 공급해온 러시아의 가스업체 가즈프롬과 경쟁해 왔다.
로즈네프가 쿠르디스탄을 통해 유럽 시장에 가스를 공급하기를 원하는 물량은 유럽 전체 가스 수요의 6%, 러시아의 현재 가스 수출량의 1/6을 차지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