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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허창수 회장 올 상반기 보수 49억5300만원… 계열사 삼양통상 임원 평균 보수보다 39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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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 허창수 회장 올 상반기 보수 49억5300만원… 계열사 삼양통상 임원 평균 보수보다 39배 넘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보수는 23억941만원… GS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1515억원 규모, 허창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46.68%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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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만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GS, GS칼텍스, GS건설, GS홈쇼핑, GS리테일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는 49억5300만원으로 같은 그룹집단인 삼양통상의 허남각 대표이사 회장 등 2명이 받은 평균 임원보수 1억2600만원에 비해 39.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회장은 지주회사인 GS의 회장으로 올 상반기 급여 11억3400만원과 상여 27억3500만원 등 38억6900만원을 받았고 GS건설의 회장을 겸하면서 급여 10억8400만원을 수령해 총 보수가 49억5300만원에 달한다.
GS그룹의 기업집단인 삼양통상은 올 상반기 등기이사 2명에 1인당 1억26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삼양통상의 등기이사로는 허남각 대표이사 회장과 정대락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허남각 회장은 지난 1999년 작고한 허정구 회장의 장남이다.

지주회사인 GS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7737억원, 영업이익 1조374억원, 당기순이익 5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13.3%, 7.7%로 나타났다.

반면 삼양통상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882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지주회사인 GS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18.8%, 15.5%로 각각 드러났다.

삼양통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958억원, 영업이익 311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15.9%, 13.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은 기업집단인 삼양통상의 임원 보수가 지주회사인 GS의 임원보다 못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삼양통상의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2억8800만원 수준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GS그룹 계열사 6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GS그룹 계열사 6사.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도 올 상반기 급여 8억221만원, 상여 15억720만원 등 총 23억941만원을 수령했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도 상반기 급여 5억1200만원, 상여 6억8300만원 등 11억95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회장과 사촌관계인 GS리테일 허연수 사장은 급여 4억3600만원, 상여 7억7800만원 등 총 12억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GS건설로부터 사들이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규모가 14억원에 이르고 있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비상근이사(현 GS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여 4억1420만원, 퇴직금 7억6950만원 등 11억8370만원을 지급받았다.

GS그룹의 일부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올 상반기 허창수 회장의 오너 일가가 받은 보수에 비해 절반 안팎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GS의 정택근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보수 38억6900만원의 44.4% 수준인 17억1900만원을 받았다.

GS칼텍스의 김병열 사장은 허진수 회장의 보수 23억941만원의 41.7%인 9억6310만원을 수령했다.

GS리테일의 조윤성 부사장은 허연수 사장의 보수 12억1400만원의 52.8%인 6억4100만원을 지급받았다.

올 상반기 지주회사인 GS와 GS건설의 직원 평균 보수는 각각 5100만원, 3800만원에 달했다.

허창수 회장이 올 상반기 GS와 GS건설 두 곳으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 49억5300만원은 GS 직원의 97배, GS건설 직원 보수의 130배를 넘어서고 있다.

허창수 회장과 오너일가는 또한 상당한 금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임원이나 직원에 비해 소득격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지난해 1515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허창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올해 6월 말 현재 GS 지분의 46.68%를 갖고 있다.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

GS의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은 1948년 10월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땄다.

허 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3남인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을 거쳐 LG상사의 해외기획실 부장, 홍콩지사 이사, 도쿄지사 이사, 도쿄지사 상무, 관리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이어 LG화학 부사장, LG산전 부사장, LG전선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회장을 맡고 있고 GS건설 회장도 겸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관련해 전경련이 기업출연금 모금에 앞장섰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허 회장의 동생으로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있다.

허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씨는 2013년 1월부터 GS건설에 근무하고 있고 올해 6월 말 현재 미등기임원 전무로 사업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