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도토리·일촌평·명록이 싸이질 추억소환… 우려 목소리는?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싸이월드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삼성이 국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의시작을 알린 싸이월드에 투자를 결정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에 싸이월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거 싸이월드가 등장당시부터 인기를 끌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싸이월드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회사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싸이월드의 콘텐츠와 결합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빅스비의 한국어 서비스는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있고 지금까지 누적 2억5000만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했다.

과거 싸이월드는 홈페이지 형태로 그 시작을 알리며 2000년대 초반 싸이 붐을 일으키며 온국민을 싸이질에 빠뜨렸다.

당시 싸이질을 하던 이들은 방문자 수와 방명록 수에 혈안이 돼 일촌맺기를 늘려나가며 인맥을 쌓아나가는 수단으로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이용했다.

특히 사진도 올리며 그 같은 사진에 댓글도 남기며 일촌 숫자와 방명록 숫자는 인기의 척도가 됐다.

또한 도토리로 배경음악을 산다든지 홈페이지 바탕화면을 꾸미는 등 싸이월드 속에는 깨알 추억들이 속속들이 숨어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이들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일촌평을 어떻게 써줄까 고민을 안했던 싸이유저들은 없었을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추억 소환이라며 기뻐하고 설레는 반응까지 내보이고 있다. 반면 싸이월드 부활에 우려를 내보이는 누리꾼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누리꾼들은 "최근 비번아이디 어케찾죠?" "싸이월드 다시 부활해서 전세계로 나아가자" "추억소환 싸이월드 대박" "전세계로 나아가자" "삼성 가상현실 기능은?" "싸이월드 아이디 잃어버려서 못들어감" "미니홈피 스킨고르고 일촌평쓰고 퍼가기 하던 그시절" 등 대부분 향수를 떠올리고 있다.

반면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의 나만의 공간꾸미기 개념이었는데 스마트폰 세대에서 망해버린 듯" "페이스북이 모바일로 적합했지" "어떻게 바뀌려나" "대세는 인스타, 싸이월드는 안녕"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