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사무처 직원 3명이 출장비를 상습횡령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건사고가 또 하나 추가됐다. 지난 16일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급 심의관이 3급 행정실장에게 술잔을 던져 행정실장이 병원 응급실에 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심의관이 부하직원의 건배사에 화를 내고, 행정실장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술잔을 던졌다. 심지어 사고 직후 이들의 선임인 차관보급 수석전문위원은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계속 이어가기도 했다. 이들은 운이 없는 사고였다고 해명했으나 CCTV상에서는 심의관이 술잔을 던지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와 관련해 공직기강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최근 발생한 회계질서문란, 성 관련 비위 사건에 대하여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치했다"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음주 사고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위원회에서는 회계질서문란 및 성 관련 비위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 의결했다"며 "해당 수석전문위원들은 금일 면직 처리됐다"고 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