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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은 싸이월드에 삼성이 50억원 투자하는 이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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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은 싸이월드에 삼성이 50억원 투자하는 이유 왜?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 가입자수 3200만명 살려낼까?

가수 싸이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미지 확대보기
가수 싸이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삼성이 2000년대 ‘국민 SNS' 싸이월드에 50억 규모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싸이월드는 삼성그룹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법인인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약 5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로 계약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AI 솔루션 ‘빅스비’의 콘텐츠를 싸이월드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활용해 채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과의 투자 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확충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대까지 가입자 수가 3200만에 달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미니홈피’ 기능에 ‘배경음악’, ‘미니미’ 등 서비스를 결합해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 투자로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빅스비 등에 맞춤형 뉴스 서비스, 미니미 기능, 개인 홈페이지 등 싸이월드와 결합 서비스를 낼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삼성출신인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의 오랜 인연이 이번 투자의 배경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제완 대표는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1999년 프리챌을 창업했으며 2009년 인터넷판 홈쇼핑 서비스인 ‘유아짱’ 등을 설립했다. 이후 2011년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 ‘짱라이브’를 선보였고 2014년 사명을 에어라이브코리아로 변경했다. 작년 에어라이브는 싸이월드를 인수 합병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