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의 파이란은 조직폭력배의 암울한 시대상을 그린 영화다. 원작은 일본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를 각색했다.
파이란의 전체 줄거리는 위장결혼으로 맺어진 삼류 건달인 강재와 중국 처녀 파이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
극 중에서 “나는 곧 죽습니다. 죽는 거 무섭지만 드리는 거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합니다. 비 옵니다. 아주 캄캄합니다. 강재 씨가 정말 좋습니다.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 줍니까.” 강재는 편지를 읽으며 방파제에서 오열한다. 편지는 상대와 같은 시간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송해성은 대종상 청룡영화상과 도빌 아시아영화제, 영국 리즈영화제에서 감독상, 신인감독상, 최우수감독상 등 4개의 감독상, 최민식은 청룡영화상과 영평상,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