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영업일 만에 반발하며 전 주말 대비 29.24포인트(0.1%) 오른 2만1703.75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치 하락 장기화가 이어지자 단기적인 상승을 예상한 구매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 매도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18일 2만1674.51을 찍으며 한달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채 상한 한도 조정 등 미 정치권 혼란에 경계감이 여전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미군이 주둔하는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새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미국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제일주의자였던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경질한 지 3일 만인 한국시간 2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 4000명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선언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참석하는 잭슨홀 정례회의(잭슨홀 미팅)를 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도 많은 가운데 주말 이후 활발한 매수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