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두 바퀴가 같이 굴러야만 전진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7-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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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부 김대훈 부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바퀴는 결코 한쪽으로만 구를 수 없다. 두 바퀴가 안정적으로 함께 굴러가야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따로 따로 움직이면 웅덩이에서 빠져나올 수는 있을지언정 앞으로 전진하지는 못한다.

이처럼 노사는 바퀴와 같은 존재다.

국내 자동차업계에 올해도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 파업은 노동조합의 기본권이다.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은 정당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회사가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파업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어느 회사를 가리키는 지 알 것 이다. 국내에서 철수설도 나오고 있는 한국GM의 얘기다.

한국GM 노조는 파업을 가결했다. 하지만 한국GM의 상황은 좋지 않다. 갑작스러운 사장의 사임과 새로운 사장이 선임됐는데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소리도 들리는 등 어수선한 상태다.

회사가 있고난 뒤 노동조합도 있는 법이다. 솔직히 한국GM은 현재 노사가 하나되어 좋은 제품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GM 본사와 소통을 통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의 임금을 계속 올려달라고만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주장인 지 물어봐야한다.

맏형인 현대자동차는 어떤가?

6년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의 이유는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 등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현 경영상황은 어떤가?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특히 사드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반토막 났고 미국 시장에서는 품질 경쟁력에 밀려 판매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자리는 포드에게 넘겨줬다. 현대차의 힘이 점점 딸리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실 과거 배고파서 정치적 탄압에 의한 파업은 아니다. 노조원들의 임금과 복지 향상을 위한 투쟁을 위한 투쟁이다.

물론 경영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 경영진의 전략 부재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져야한다. 그렇다고 노조는 책임이 없을까?

특히 재계 서열 3위의 노조의 임금은 절대 박하지 않다. 굳이 직원들이 얼마 받는다고 하지 않아도 고임금은 분명하다. 회사측이 임금을 안 올려준다는 것도 아니다. 톡 까놓고 말하면 적게 올려주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아니 따갑다 못해 아예 시선을 주지도 않고 있다.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그래서 좋지 않다. 그 결과는 판매 감소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시 진지하게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한다.

기아차 노조도 파업을 가결했고 통상임금 소송 결과도 곧 발표된다. 회사는 긴장하고 있다. 소송에 질 경우 3조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그렇다보면 올해 적자는 불가피한 상태다. 자연스럽게 임금을 올릴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그래서 기아차는 8월말 소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국내 자동차 5개사 중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 노조는 파업이라는 무기를 쓰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영업이익은 최악이다. 그렇다고 내년에 다시 좋아지리라는 지표도 찾기 어렵다.

그래서 회사측은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많은 부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게 되는 셈이 된다. 솔직히 파업이 없는 해외 공장과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파업이 있는 국내 공장이 있다고 치면 경영자의 선택은 뻔할 것이다.

노동조합과 회사는 무조건 함께 가야한다. 어려울 때도 나누고 좋을 때도 나눠야한다. 그래야 두 바퀴가 잘 굴러가는 것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계가 노조에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은 서로 한발씩 물러서 앞으로 전진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다 결국 넘어질 수도 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다른 나라들이 무섭게 대한민국을 쫒아오고 있다. 노사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한 지금이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김대훈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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