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주금(NSSMC)과 JFE스틸, 고베제강은 2017년 회계연도 설비투자에 8150억 엔(8조42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NSSMC는 전체 절반 이상인 4500억엔을 투자한다. 전년 대비 약 28% 급증한 수치다. 일신제강을 계열사로 들이면서 투자액이 증가한 면도 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투자액은 4090억 엔으로 전년 대비 16.5% 늘어나게 된다.
JFE홀딩스는 최고점이었던 2016년과 비슷한 2300억 엔으로 책정했다. 고베제강은 135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7% 감소한 것이지만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NSSMC의 경우 중기 경영 계획(15~17년도)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진다. 제철소 생산 기반을 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는 치바현의 키미츠제철소, 이바라키현의 카시마 제철소, 홋카이도의 무로란 제철소의 코크 오븐 노후화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키타규슈시 야하타제철소는 연속 주조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 2개 지구(도바타 오구라)에 있는 고로 및 제강 공장을 2020년 말까지 도바타 지구에 단일화할 계획이다.
JFE 역시 중기 경영 계획(15~17년도) 차원의 제조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원가경쟁력과 보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상공정 설비 합리화 등이 역점 사업이다. 올해는 코크스 자급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치바지구 코크스 오븐 노후화 대착과 후쿠야마 지구 제3 소결기 합리화 작업 등이 진행된다.
고베제강은 올 가을 고베제철소의 고로 및 제강 공정을 가코가제철소로 결집한다. 가코가제철소는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