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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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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김대호 주필, 3000만원 짜리 모델3, 세계 자동차 산업 지각 변동 예고

[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 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도요타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신문 국제부장 금융부장 매일경제TV 해설위원, 동아일보 경제부장, 한경 와우TV 보도본부장, 금융정보센터 이사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 금융지주 자문위원, SBS CNBC 전문위원, 고려대 교수,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 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도요타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신문 국제부장 금융부장 매일경제TV 해설위원, 동아일보 경제부장, 한경 와우TV 보도본부장, 금융정보센터 이사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 금융지주 자문위원, SBS CNBC 전문위원, 고려대 교수,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테슬라의 행보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뉴욕 증시에서 1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테슬라가 채권을 발행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필요한 자금은 주식 발행으로 충당해 왔다.

주식 발행으로 들어온 자금은 회계 처리상 자기자본으로 분류된다.

자산으로 분류되면 기업의 덩치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성도 높아진다.

이에 반해 회사채나 은행 채권은 부채 항목으로 산입된다.

부채도 자산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안전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테슬라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내부원칙을 깨고 회사채 발행 방식으로 15억달러를 조달했다.

15억달러는 달러당 환율을 1대 1150원으로 잡을 때 우리나라 돈으로 1조7500억원에 달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테슬라가 스스로 재무 원칙까지 어겨가면서 회사채를 조달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15억달러의 신규자금은 모델3라는 테슬라의 새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시설 확충용으로 사용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

그동안 테슬라가 선보였던 모델S와 모델X는 성능 면에서 기존의 자동차를 압도했다.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기존의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던 것은 발매 대수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그러나 모델3부터는 대량 생산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3는 약 3만달러 내외이다.

우리 돈으로 3400만원 선이다.

그동안 출시했던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이 10만달러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가격이 혁명적으로 싸지는 것이다.

모델3가 대량 생산되면 세계 자동차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요즈음 미국의 자동차 시대는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가솔린이나 경유 대신 전기차로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3000만원짜리 전기차가 대량 생산되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일대 지각 변동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 모터스, 크라이슬러, 포드, 다임러 폭스바겐 등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중으로 모델 30대를 시장에 선보인다. 그런 다음 9월 100대, 10월 1500대 그리고 12월부터는 2만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연간 50만대 생산한다.

바야흐로 테슬라 전기차 시대가 오는 것이다.

테슬라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직 부족한 기술이 많다며 테슬라의 가능성을 평가절하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냈다.

그러나 시장은 무디스의 이 같은 부적격 판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테슬라 채권을 경쟁적으로 사들였다.

그 바람에 테슬라 화사채의 발행금리는 무디스가 우량기업으로 판정한 기업보다 더 내려갔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3억36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모델 3 이후 테슬라의 도약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포천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업 순위는 미국 내 717위다.
[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 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도요타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신문 국제부장 금융부장 매일경제TV 해설위원, 동아일보 경제부장, 한경 와우TV 보도본부장, 금융정보센터 이사,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 금융지주 자문위원, SBS CNBC 전문위원, 고려대 교수,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분석과 진단] 테슬라 자동차 혁명이 온다, 값싼 전기차 시대 활짝… GM 도요타 현대 기아차 정면 도전.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신문 국제부장 금융부장 매일경제TV 해설위원, 동아일보 경제부장, 한경 와우TV 보도본부장, 금융정보센터 이사,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 금융지주 자문위원, SBS CNBC 전문위원, 고려대 교수,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7.13%이다.

100원어치 팔면 17원 이상씩 손실을 본다는 뜻이다.

영업지표 만으로는 보잘 것 없는 기업이다.

매출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장사를 하면 할수록 엄청난 손해가 누적되는 형편없는 회사일 수 있다.

테슬라는 2003년 창업했다.

그 후 지금까지 무려 12년 동안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해마다 적자를 내다보니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계속 돈을 퍼다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돈 먹는 하마에 대한 평가가 의외로 호의적이다.

존경과 찬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증시의 반응이 좋다.

테슬라는 2010년 6월 29일 기업공개(IPO)를 했다.

당시 증시에서 공모가는 주당 19달러였다.

2013년부터 치솟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500달러를 넘보고 있다.

타임지는 테슬라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를 최고의 인물로 뽑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머스크를 찾아가 격려하기도 한다.

손익계산서 상으로 아직 섣부른 기업이지만 관심이 쏟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전기차라는 아이템에 대한 높은 기대와 날로 발전하는 테슬라의 기술에 대한 평가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전기차는 석유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인류의 미래를 밝혀 줄 획기적 대안이다.

그동안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시늉만 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슬라의 등장은 이런 답답함을 일거에 털어내는 일대 사건이다.

테슬러는 비단 차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이동수단에 도전하고 있다. 비행기보다 빠른 시속 1000㎞ 이상의 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모델을 이미 공개해 놓은 상태다.

진공튜브를 연결하여 탄환처럼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지상에서는 차로 움직이다가 바다나 강을 만나면 잠수함으로 바꿀 수 있는 이른바 잠수함 전기차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든 이동수단을 전기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웅장한 구상이다.

‘테슬라’라는 회사이름은 교류 전기를 발명한 19세기의 유명한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따왔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창업한 에디슨도 인정한 역사상 최고의 전기전문가다. 자기장의 국제단위인 테슬라도 바로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 능력과 정신을 계승하여 전기차 시대를 열어 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회사 상호다.

테슬라는 2014년 6월 보유특허를 모두 무료로 공개했다.

애플이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건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슬라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테슬라 태풍은 더 이상 남의 집 불이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응 전략이 궁금하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