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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 등 1순위 청약률 '점입가경'…8.2 대책 첫 단지 '광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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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 등 1순위 청약률 '점입가경'…8.2 대책 첫 단지 '광풍' 왜?

정부가 고강도의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첫 지방 청약단지들이 일제히 1순위 청약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올해 초 수도권의 한 분양단지 인근에서 분양권 거래를 홍보하는 현수막./사진=조항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고강도의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첫 지방 청약단지들이 일제히 1순위 청약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올해 초 수도권의 한 분양단지 인근에서 분양권 거래를 홍보하는 현수막./사진=조항일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조항일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역대급 초강력 규제로 평가받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지방의 대책 후 첫 청약단지들의 성적이 심상찮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 '밀양강 푸르지오'(이하 대우건설) '대전 반석 더샵'(포스코건설) 등은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대신 푸르지오 2차는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든 주택형이 특별공급에서 100% 소진되면서 부산 분양시장의 열기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대전 반석 더샵 역시 한개 주택형이 특공에서 마감되는 등 평균 88%의 소진률을 기록했다.

'밀양강 푸르지오'의 경우 특공 소진률(57%)은 3개 단지 가운데 가장 저조했지만 그동안 밀양지역의 분양시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단지는 8.2 대책 이후 첫 청약단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8.2 대책에서는 그동안 규제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지방 분양시장의 전매제한이 처음으로 언급된 만큼 사실상 투기근절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대책 이전까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사실상 부동산 투기시장의 원인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8.2 대책이 시장에 연착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지방 분양시장의 전매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 및 일부 수도권 등이 등기시까지 금지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 양도세 부과가 사실상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청약 열기도 점차 사그러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