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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정규직 직원 850명 정규직 전환…9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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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정규직 직원 850명 정규직 전환…9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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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직원 8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환 시기는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다.

한화는 '일자리 안정화 계획'을 내놓으며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동반성장 철학을 실천하고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 한화 갤러리아 등 주로 서비스 계열사 직원들이다.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 660여 명과 한화케미칼, 한화생명을 포함한 제조·금융 계열사 직원 190여 명등 총 850여 명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51%가 여성 인력으로 430여 명을 차지한다. 이번 조치가 회사 내 여성 인력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 이번 전환 인력 중 상당수를 차지한 한화호텔&리조트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의 연령대 분석 결과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층이 많았다.

20대가 76%를 차지했고, 30대 15%, 40대 7%, 50대 2% 등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층 노동 시장 여건이 보다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질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화는 소속사별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 근무 성적 평가를 통해 다음 달부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순차적으로 전원 정규직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 아니라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 기회도 보장받는다.

정규직 전환이 가장 많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최민호 인사팀 차장은 “회사로서는 비용절감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종업원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는 서비스직군의 잦은 이직을 방지하고 종업원 만족도를 향상시켜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에 대한 차원 높은 서비스와 생산성 향상도 함께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정규직으로 전환자들이 담당해온 직무는 앞으로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2013년 3월에 10대 그룹에서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0명을 자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