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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로투세븐, 내수시장서 브랜드 재정비… 중국선 '프리미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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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로투세븐, 내수시장서 브랜드 재정비… 중국선 '프리미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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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로투세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저출산 기조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의 3대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꼽았다. 저출산 대책 발표도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업계 사이에서는 분위기 개선의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에서는 유아동업계 4개 기업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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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로투세븐, 내수시장서 브랜드 재정비… 중국선 '프리미엄' 공략


제로투세븐은 내수시장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해외시장 개척을 진행하면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올해 1분기 의류사업부문, 유통사업부문, 중국사업부문, 내부거래 등 전 부문에 걸쳐 영업익 적자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4898만원으로 251만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사업부문에서는 179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은 “국내 유아동복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전체 의류 시장에서 5%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결혼 및 출산율이 저조해지면서 유아동복 시장의 성장 둔화 및 축소는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아 시장 분위기는 기존 경쟁 업체뿐만 아니라 토들러 브랜드들의 라인 확장 및 카테고리 확장 전략, 성인 브랜드 및 SPA 브랜드들의 유아시장으로 진출, 유통점이 직접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 리테일형 브랜드로 인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유아시장 또한 확고한 컨셉과 아이덴티티의 강화가 브랜드 존속의 중요한 요소로 예상된다”며 “SPA 브랜드와 인터넷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지고, 소비자의 변화되는 니즈를 반영하는 브랜드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로투세븐은 내 아이에게 만큼은 좋은 것을 입히고 싶은 국내 부모들의 심리로 인해 성인의류나 다른 카테고리의 시장보단 영향의 폭이 적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로투세븐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섀르반’을 철수하고 ‘알퐁소’를 리뉴얼, 브랜드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알로앤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유통점 및 아울렛과 기타 몰(MALL)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알퐁소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브랜드 컨셉을 리뉴얼, 이를 기반으로 기타 아울렛이나 몰링을 통해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유아동 용품 산업은 출산율 저하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친환경,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영역으로 보고 있다”며 “‘제로투세븐닷컴’으로 유아동전문 O2O쇼핑몰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고객과 온라인 고객의 상호 유입을 위한 활동을 지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궁중비책’은 면세점에서 프리미엄 유아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고객 접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궁중비책은 리뉴얼 론칭과 함께 중국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해외사업부문에서는 중국 및 중국 이외의 시장에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중국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제로투세븐은 “새로운 베이비붐으로 인해 유아동복 시장은 신성장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로투세븐 측은 “최근 중국의 유아동복 시장은 소비량이 상승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가성비 높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중국 내 유아동복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이므로 향후 몇 년간 여전히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로투세븐은 국내와는 달리 중국 시장의 프리미엄 유아 의류에 대한 수요 및 성장성을 고려하여 알로앤루 등의 브랜드를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런칭했다.

알로앤루는 런칭 초기부터 고급 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했으며 2013년 10월에는 북경 솔라나 쇼핑몰 오픈을 시작으로 고급 쇼핑몰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제로투세븐은 “철저한 중국 시장 조사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중국 단독 상품도 개발, 차별화를 줬다”며 “중국법인에서 전개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은 중국 내 최대 쇼핑몰인 티몰(알리바바) 및 JD 카오라, 쑤닝, 미야바오베이, 베이베이왕 등 각 브랜드 플래그샵 및 종합매장의 형태로 입주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