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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커피왕' 강훈의 망고식스, 시작부터 추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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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커피왕' 강훈의 망고식스, 시작부터 추락까지

망고식스 로고.
망고식스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망고식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케이에이치컴퍼니가 초창기 인기를 급격하게 잃으며 수년간 적자 상황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에이치컴퍼니의 가맹사업개시일은 2011년 3월이다.
강훈 대표가 2011년 론칭한 망고식스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인기작품 PPL(간접광고)을 꿰차며 무섭게 성장해 나갔다. 가맹사업 개시 2년만인 2013년에는 가맹점 수 118개를 기록했고 2014년 150개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2억5309만6000원에 그쳤던 것이 다음해인 2014년 5억6943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부채는 98억1348만6000원에 달했다. 자산이 81억8313만4000원인 상황이라 자본은 -16억3035만2000원인 셈이다. 자본잠식이 진행된 것이다.

같은 해 매출은 194억2176만7000원을 기록, 10억2186만2000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1302만4000원이었다.

결국 망고식스는 지난해 60개 점포를 폐점하면서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강훈 망고식스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회사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강훈 대표는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 1997년 스타벅스 한국 론칭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참여했다.

하지만 당시 외환위기가 터지며 스타벅스 한국 론칭이 연기되자 사표를 내고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할리스커피는 가맹점이 점차 증가, 성공을 이뤘지만 하락세를 걷던 2003년에 들어서야 매각했다.

이어 강 대표는 2008년 카페베네에 몸을 담았다. 업계 최초 가맹점 500호점을 넘기고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카페베네의 성공을 이끌었다. 2011년 카페베네를 퇴사한 강 대표는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망고식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고 최근 새 브랜드 ‘디센트’로 가맹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망고식스의 영업적자는 개선되지 않았고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