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간의 미국 순방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빨리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지난 18일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첫 실무평가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핵 폐기,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양국 간 동맹 강화’를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청와대 역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기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미 동맹 강화 기반을 탄탄히 하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첫 회담이니만큼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도출하는데 주력하겠지만 “성과도출에 연연해 한미 동맹 강화란 최상위 의제를 그르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9일에는 미국 정치권 간담회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환영 만찬을, 30일에는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과 회담성과를 발표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