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지난 3월 9일 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 푸딩현에서 발생한 삼성 갤럭시노트4가 폭발한 사고에 대한 삼성 측의 조치가 없었던 데 대한 지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29일~6월 2일 베이징 중국소비자협회 본부와 삼성 중국 본부에 불만사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휴대폰을 구입한 삼성 대리점 측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대리점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여태 아무런 조치가 없었으며, 심지어 병원 치료비조차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사고를 겪은 가족 측에서는 의료비용 30만위안(5037만원)과 병원 식사비 2만1600위안(약 363만원), 간호비 11만위안(약 1847만위안), 소득손실료 27만위안(약 4534만원)을 포함해 총 178만5600위안(약 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당시 폭발 사건을 조사한 후 언론에 "고객이 제시한 배터리의 글자체, QR코드, 제조일자 등을 확인한 결과 정품이 아닌 비정품 배터리임이 확인됐다"며 "중국 언론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건을 보도한 중국청년보 또한 기사 말미에 삼성의 베이징 본부 직원과 가족 측 그리고 푸딩현 소비자협회 직원이 한 차례 조정 회의를 가졌으며, 삼성전자(베이징)과학기술서비스유한공사에서 발행한 '구이저우 노트4 배터리 손상 사고 설명'에서 폭발한 배터리가 삼성에서 생산하지 않았다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문제는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실제 기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분의 1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거의 전체 본문 내용에서 일방적으로 사고 가족 측의 발언과 주장만을 다루고 있으며, 심지어 "부상당한 어린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동정심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삼성을 완전한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