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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지율 33.1% 역대 최악…초라한 외교·리더십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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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지율 33.1% 역대 최악…초라한 외교·리더십 부족

국민 64% "외교부문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본토와의 외교관계 악화 이후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의 외교관계 악화 이후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33.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의 관계 악화 이후 대만 정부의 외교부문 대응력이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킨 것이 원인이다.

대만민의기금회(台湾民意基金会)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 리더로서의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자는 49.6%에 불과했으며, 지지율은 역대 총통 중 최저치인 33.1%를 기록했다. 특히 파나마의 단교에 대해서 53%가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외교 부문의 역량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64%에 달했다고 대만 동선신원윈(东森新闻云)의 보도를 인용해 27일(현지 시각) 중국 대만망이 전했다.

대만민의기금회가 이달 대만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차이잉원 총통의 정책 '파나마와 단교', '차이잉원의 양안 정책에 대한 견해', '연금 개혁', '향후 인프라 건설 계획', '결혼의 평등을 둘러싼 민법 개정', '간통죄 폐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차이잉원에 대한 지지에서는 "대만의 리더로서 지속한다"라는 의견에 찬성을 표명한 사람의 비율은 33.1%에 그쳤으며, 외교에 관한 대만 주민의 신뢰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 부문을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인 반면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차이잉원의 양안 관계를 둘러싼 견해와 대응에 대해서는 35%가 만족, 58%가 불만을 표시했다. 이 수치도 차이잉원의 취임 이후 양안 관계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로는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 최근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인프라 건설 계획에서 궤도교통 건설에 4200억대만달러(약 15조7584억원)를 투입한 것에 대해 "규모를 축소한다면 동의할 수 있으나 서둘러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한 사람은 64%에 달했으며 '찬성'한 사람은 22%에 그쳤다.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민법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43%, 반대가 50%로 집계됐다. 이 외에 간통죄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가 69%, 그 중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44%를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